[남자독백] 바냐 아저씨 中 바냐
안톤 체홉의 희곡 "바냐 아저씨"에서 주인공인 바냐는 독특하고 특별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의 성격은 작품의 주요 요소 중 하나로, 러시아 사회의 특성과 체홉의 풍자적인 시선을 통해 흥미로운 면을 보여줍니다.
사랑과 감정의 표현 어려움
바냐는 사랑과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그의 언어는 간단하면서도 직설적이지만, 병사로서의 경험과 사회적인 어색함이 그를 무거운 감정을 표현하는 데 제약을 가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바냐의 감정은 숨겨지거나 흐려지며, 그의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에서 갈등을 일으키게 됩니다.
사회적 어색함과 소외감
바냐는 전쟁에서의 경험과 농촌에서의 순진함, 그리고 사회적으로 어색한 위치로 인해 소외감을 경험합니다. 그의 어색한 행동과 언어는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겪게 하며, 이는 작품에서 사회 구조와 계급 간의 갈등을 형상화합니다.
바냐아저씨 中 바냐
교수는 예전처럼 아침부터 한밤중까지 자기 서재에 앉아 끼적거리고 있지.
지혜를 짜내고 이마를 찌푸려, 언제나 찬가를쓰고 또 쓰건만, 그 자신도 찬가 자체도 어디서도 찬양받지 못하네.
종이만 아까워. 그사람은 차라리 자서전이나 쓰는게 나을거야.
얼마나 대단한 주제인데! 퇴직한 교수에다, 늙은 말라깽이에, 박식한 물고기...
통풍에 류머티즘에, 편두통에, 질투와 시샘으로 간은 부었고...
이런 물고기가 첫 부인의 영지에 살고 있지, 어쩔수 없이 말이야.
호주머니 형편때문에 도시에서는 살수 없거든.
언제나 불행하다고 불평하지만, 사실그 누구보다 더 행복하지.
(발작하듯) 생각해 봐, 얼마나 행복한가!
하찮은 교회지기의 아들, 그 신학생이 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어 존경을 받고, 원로의원의 사위가 되고 그리고, 그리고.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야. 한번 들어보라고.
25년동안이나 예술에 대해서 읽고 썼다는 사람이 예술에 대해서 전혀 아는 바가 없단말이야.
25년 동안 그자는 남의 사상으로 리얼리즘이니 자연주의니 등등을 되뇌었을 뿐이야.
25년 동안 좀 아는사람이라면 다 아는, 그리고 어리석은 사람이라면 관심도 없는 그런 것을 읽고 쓴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나, 25년 동안 전혀 쓸모없는짓을 한거라고.
그런데도 그 자만심이란! 그 잘난 체는!
퇴직하고 나니까, 그자를 알아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어.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고.
무슨 말인지 알겠나, 25년동안 그자는 남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던 거야.
그런데도 한번 보라고, 그 거들먹거리면서 걷는 꼴을!